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손세빈입니다. 현재 학사 과정을 마치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아노 앙상블 기획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피아노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시도하고 있고,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어요.

Q. 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피아노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예중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하니 그냥 별 생각 없이 입시에 뛰어들었는데,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를 조금 잘 치는 것과 입시는 너무 다르잖아요. (웃음) 준비 과정이 너무 혹독하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입시를 중단했었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에 갑자기 쇼팽의 겨울바람이 너무 치고 싶더라구요. 그 곡을 완성해보겠다며 다시 피아노 학원을 찾게 되었고, 선생님께 예고 입시 제안을 받게 됩니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고민이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지지로 전공의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A. 아이들, 혹은 성인들을 가르친 경험이 저에게는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아요. 예술은 언어로 구체화하기에는 추상적이다보니 과연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는데, 음악적인 표현을 아이들이 해내는 것을 보면 음악으로 감정을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은 참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Q. SEM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는 원래 공연 기획이나 경영 쪽에 관심이 많아서 복수 전공 과목으로 경영을 선택했어요. 연주자만으로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기획에 대한 관심도가 요즘 더 높아져 있는 와중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트캠프에 관련된 광고가 뜬 거예요. 그 중 복잡한 세상 음악가로 살자라는 제목이 너무 와 닿아서 부트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기 조금 쑥쓰럽지만 제게 인상적이었던 사람은 하은님이에요. 제 주변에는 서양음악을 전공한 친구들만 있다 보니 국악을 전공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하은님의 전공이 해금이라 너무 신기했던 것 같아요. 지하철로 오가면서 하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구요. 시각장애인과 함께 동행하게 될 일이 없었는데 하은님 덕분에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처음 기획서를 작성한 일이었어요. 기획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막연하고 막막했는데, 기획서 작성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Q. 세빈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가장 먼저 제가 하려는 음악과 활동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하루하루 꼭꼭 채워주었으면 좋겠어요. 바쁘게 살다보니 삶의 목적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 같아요. 일하는 시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 유독 워라벨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균형점을 잘 찾아서 예술가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가 만족하고 행복한 하는 것, 더 나아가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것이 사회적 음악가로서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가장 먼저 제가 하려는 음악과 활동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을 하루하루 꼭꼭 채워주었으면 좋겠어요. 바쁘게 살다보니 삶의 목적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것 같아요. 일하는 시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 유독 워라벨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균형점을 잘 찾아서 예술가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가 만족하고 행복한 하는 것, 더 나아가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것이 사회적 음악가로서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최근에 어떤 책을 봤는데, 그 책에서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한 번쯤 그 일을 중단해보면 된다는 문장을 봤는데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저는 예중 입시를 준비하다 중단한 경험이 있고 고등학생 때 결국 피아노로 돌아왔잖아요. 생각해보면 피아노가 제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던 것 같아요. 음, 그리고 저는 슬럼프 시기에 책을 많이 읽었어요.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게 음악을 지속해나갈 원동력이 되어주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힘든 과정도 곧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노력하는 것 역시 슬럼프를 헤쳐 나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제가 요즘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피아노 앙상블 기획 단체를 잘 이끌어나가는 일이에요. 단체를 만들면서 다양한 공간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거든요. 단체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도 개최했고, 라이브 카페에서 연주도 하고요. 처음에는 교내 동아리로 작게 시작했는데,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연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더라구요. 앞으로 기획단체 계속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저의 계획이구요. 이외에도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요. 연주자로서 활동도 하고 싶고, 기획도 너무 하고 싶고요. 앞으로 다양한 활동들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예술가로 더욱 성장하고 싶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DATE 2023. 8. 2.
Interviewer 양하은(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

"인터뷰에 참여하며 예술에 대한 세빈님의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성장하고 확장될 세빈님의 예술 세계가 기대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세빈님의 미래를 여러분들도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지금까지 인터뷰를 끝까지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