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꼬마작곡가

예비예술인 김하늘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대학에 재학 중인 22살 성악과 김하늘입니다. 이번에 SEM 부트 캠프에서는 꼬마작곡가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전공을 좋아하지만 연습을 그리 좋아하진 않고 다른 일들에도 흥미가 많아서 이것저것 경험해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 나만 잘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잘 살게 하고, 사람을 살리고 싶은 꿈나무입니다:)


Q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맨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예요. 언니들이 다 음악을 해서 부모님과 제가 음악에 많이 노출이 되기도 했었고, 제가 평소에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가 취미로라도 성악을 해 보라고 권유하셨어요. 당시 예고에 다니던 둘째 언니의 친구 분이 성악을 했는데 레슨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신다고 하셔서 그분께 받게 됐죠. 미래에 대해서는 별 생각 없이 그냥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됐던 것 같아요.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건 지금도 매주 하고 있어요. 교회에서 합창팀을 하고 있는데 매주 모임이 있거든요. 전공생은 저 포함 3명이고 그 외 분들은 전부 비전공자로 이루어진 합창팀이에요. 이것 말고도 최근에 아이들과 함께 음악으로 교류한 꼬마작곡가 활동, 중학생 때 병원에서 노인 분들 대상으로 노래를 불러드린 봉사 활동, 고등학생 때는 요양 병원에서 합창 봉사 등 사람을 만나 음악으로 소통한 일은 꽤 많았던 것 같아요.

Q. SEM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사람을 살리는 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해왔는데, 대학교에 와서 공부하면서 이제 졸업을 하면 어떤 일을 할까, 실제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작년 3월부터 교회 초등부에서 선생님을 하면서 초등학생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상처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러나 그럼에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마음이 갔고,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내가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어요. 떠오른 것은 보육원 봉사나 아동을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레슨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지 못해 막막하던 중에 SEM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이 프로그램에서 예비 예술인들과 함께 성장하며 소통하고, 개별 그룹을 통해 필요한 경험을 쌓기 위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인상적인 순간은… 참 많았지만 하나만 말해 보자면 부트캠프 전체 인원들이 모였던 날들이 생각이 나요. 다양한 전공의, 많은 음악인들이 모여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주어진 현재에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순수 음악만 하면서 살기 어려운 시대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음악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음악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우리가 음악인으로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모색하고 나아갈 공동체를 만났다는 것이 참 감사한 것 같아요.


Q. 하늘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처음 이 키워드를 들었을 때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느냐에 따라 방법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음악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되어서 사회를 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어요. 다만 활동 이전에는 이 생각이 조금 두루뭉술하게 느껴졌는데 SEM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아이들을 만나 활동을 하면서 좀 더 구체화 되었어요.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이전 질문의 답이 저의 방향성인 것 같아요ㅎㅎ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아직 크게 슬럼프가 온 적은 없지만 힘들었던 날을 생각하면… 나름의 극복 방법은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슬럼프가 온 영역의 음악이 아닌 다른 음악을 하거나(가령 피아노 치기, 성악곡이 아닌 가요 부르기 등), ’내가 음악을 안 한다면?'을 생각하기, 였던 것 같아요. 물론 이런 것들을 한다고 바로 괜찮아진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새 괜찮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 두기에는 음악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힘든 것이 그만 둘 마음으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일단 남은 대학교 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배울 것들 배우고,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도 따고, 기회가 생기면 음악으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조금씩 해 보고 싶어요.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면서 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노래 배우는 것도 최선을 다해보려 해요. 그리고 국어국문학과 복수 전공을 계획하고 있어서 졸업하면 음악 관련 책이나 잡지, 뉴스, 논문 등 글 쓰는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DATE 2023. 8. 26.
Interviewer 김다희(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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