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꼬마작곡가

현장음악가 소수정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작곡가 소수정입니다. 저는 SEM 네트워크의 운영위원이며 영상음악(영화, 다큐멘 터리, 드라마)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또한 꼬마작곡가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교육 가이드 북 제작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성신여자대학교 성악과 학생들에게 인턴십 과정과 취업 과련 정보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Q각 창작그룹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의도가 무엇일까요? 
A. 저는 이전부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이후에 쌤쌤술래를 통해 SEM네트워크와 인연을 갖게 되었고 장한솔 대표님께서 SEM부트캠프의 하나의 그룹으로 꼬마작곡가 프로그램을 제안해주셔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저는 보통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년층까지 다양한 비전공인들과 음악을 만드는 일을 진행하고 있어요. 교육 활동을 할 때에 오히려 그들 이 가진 예술적인 감성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올 때가 있었어요. 마치 김태호 PD가 만든 유 튜브가 재미없는 것처럼, 보통 예술가들이 뻔하게 풀어나가는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예술 을 하지 않는 이들이 우당탕탕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많 이 배우기도 합니다.

Q. SEM부트캠프의 예비예술인들을 만난 첫 소감
A. 저 역시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던 그 시기에 예비예술인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음악가로서, 예술가로서의 삶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늘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예비예술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교육을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예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자 했어요.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지금 금천문화재단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예비 예술인들이 함께 보 조강사처럼 참여를 해주셨어요. 사실 제가 주강사로 활동하다보니 교육하고 있는 아이들을 모 두 케어하기는 어려워요. 그중에서도 정말 케어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둘 있었는데, 그날은 예 비예술인 선생님들을 잘 따르면서 곡을 완성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 모습을 보고는 예비예술 인 선생님들이 그저 '예비예술인'이 아니라 지금 당장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초예비예술인' 이구나 라고 느끼며 그들의 잠재력에 놀랐어요. 저희 팀이 이 과정에서 그치지 않고 점차 확 장되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Q. 수정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SEM네트워크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나네요. 한창 예술을 할까말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쌤쌤술레 포럼에서 여러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음악가들을 만나게 되었죠. 이러한 고민 을 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받았고 운영위원분들과 소통하면서 '예술가로 살아도 되 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동료들이 있다는 것이 저에게 큰 위안을 주더군요.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저는 제 예술 환경과 작업 등 이 모든 것들을 같이 즐기는 이들이 있어야만 공존하는 예술가 가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관계," "소통", "공감", "공존"과 같은 단어들에 관심이 많아요. 이런 이슈를 계속 대두시키고 다른 이들과 함께 펼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 니다. 공감과 소통을 통해 계속 재연되고 사람들이 찾는, 사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을 하고 싶고 그것이 제 예술의 목적이에요.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사실 슬럼프는 너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영화음악 작업을 하면서 곡이 너무 안써지더라구요. 뭔가 욕심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음악이 영상에 잘 안붙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에 예술인복지센터에서 무료로 6~8회 상담을 지원해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신청하게 되었어 요. 상담을 받고 난 후, 많이 좋아진 것을 느꼈답니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아직 계획은 없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일단은 12월까지 마무리 되어야 해서 열심히 작 업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서 메타버스, 이머시브 사운드, 미 디어아트, 미디어파사드 등에서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요.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예 술 기술 작품을 11월에 전시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기술관련 일들을 계속 해나갈 예정입니다.


Q. 예비예술인들에게 하고싶은 말

A. "예술가로 살아도 괜찮아"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예술가로 사는 것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는 것이라는 시각들이 선배 예술가들을 통해 만들어 진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예술가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을 해나갈 방법들이 있다고 생 각해요.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잖아요?! 예비예술인들이 좋은 예술가가 되어 훌륭한 사회참여적 예술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DATE 2023. 9. 11.
Interviewer 김다희(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

현장음악가 소수정님의 예술활동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교육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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