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감응의 노래 : 자장가

예비예술인 김기찬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리코더를 전공하고 있는 김기찬이라고 합니다. 어딜가나 리코더를 전공한다고 얘기를 하면 다들 놀라시고 궁금해 하시는데 언제든지 물어보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번 SEM 부트캠프 활동을 통해 리코더가 멋진 악기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Q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제 고향인 부산에는 ‘기장청소년리코더합주단‘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등쌀에 못 이겨 다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리코더에 재미를 느끼고 취미로 좋아하는 악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리코더 전공이 있다는 사실을 합주단 선생님께 들었고 리코더를 전공하시는 선생님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연주를 듣고 정말정말 큰 감동을 받아서 “와.. 리코더 전공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에 선생님께 바로 연락을 드려 전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리코더에 음역대에 따라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리코더 등이 있는데 전공자들은 모든 음역대의 악기를 다 다루나요? 

네 다 다뤄야 합니다. 해당 음역대의 악기만을 위한 곡이 따로 있기도 해요. 악기 크기에 따라 운지법이 달라지지는 않아요. 커질수록 손가락 구멍이 넓어지기는 하지만 테너부터 키가 달려있어서 키를 누르면 구멍이 닫혀서 연주가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테너 리코더를 가장 좋아합니다.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저는 예술가가 아닌 어린 학생들과 항상 교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악기를 시작했던 기장청소년리코더합주단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고 노원우리동네오케스트라와 서대문구우리동네오케스트라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을 하며 많은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진로특강을 하거나 리코더 수업을 하기도 했고요! 예술가가 아닌 성인들과는 크게 교류를 했던 경험이 없네요..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오면서, 제가 지금까지 받아온 걸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어요. 제가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일들이 교육적인 일이기에 그런지 교육 쪽으로 많이 교류하는 것 같습니다.

Q. SEM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이번 SEM 부트캠프 이전에 작년에 진행했던 <무브무브 영아티스트>에 참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가 모여서 팀별로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나눴고, 저희 팀은 ‘예술가는 직업적으로 다른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활동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아해서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올해에도 SEM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포럼들과 프로젝트들에 관심이 생겼었고 또한 제가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방향과 SEM 네트워크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받아서 많은 배움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기에 이번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저희 팀인 자장가팀 분들이나 SEM부트캠프에 참가하신 다양한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참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였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의 생각과 말은 다 다르지만 어디선가 모르게 느껴지는 그런 동질감이 있습니다. 이런 느낌이 모임마다 들고, 그럴 때마다 인상적인 경험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분들과 얘기하고 서로 고민하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답을 찾아가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Q. 기찬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제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하게 해주는 촉매제 역할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려고 했던 교육 쪽 일들을 뭐라고 해야할까..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은 뭐지?“ 라는 고민을 하며 그냥 일만 했던 적이 있는데 <SEM:사회참여적음악가> 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제가 하려고 했던 일들이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학생들 가르치면서, 리코더를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리코더는 굉장히 접근성 좋은 악기이고, 많은 분들이 하실 수 있는 악기인데 아깝게 안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제가 학생들에게 하는 말 한마디, 음악 한 마디, 한 음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단순하게 합주단 생활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고 전공하는 선생님의 연주를 듣고 그저 음악이 좋아서 리코더 전공을 시작했듯이 누군가에겐 저의 말 한 마디가, 음악 한 마디가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항상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방향으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음악을 편하고 재밌고 때로는 진지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모든 연주자가 나보다 잘하는 것 같고 연주자로서 내가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그냥 악기를 안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악기와 멀어지게 되었었고 그렇게 슬럼프가 시작되었습니다. 극복 방법으로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악기의 휴식이지 다른 쪽으로는 계속 일을 했었습니다. 다양한 기획업무를 한 적도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하다 보니 내 전공인 리코더를 이용하여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제가 하려는 일에 앞서 지금은 리코더를 더 공부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일단 지금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이라 졸업을 하고 그 이후에 더 다양한 일들을 할 예정입니다. 저는 리코더랑 환경을 접목한 교육을 기획한 적이 있어요. 리코더가 자연 소리를 표현하기에 좋은 악기거든요. 음역대 높은 리코더로 새소리를 내거나, 리코더 구멍을 이용해 바람소리를 낼 수도 있어요. 또 제가 합주를 하면서 자랐다보니 사람들이 다 같이 하는 합주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획하고 있는 일도 있고 하고있는 일도 있으니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스스로 가만히 있는 꼴을 못봐서 뭐라도 열심히 하고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교육쪽으로 활동을 하고있을 것 같아요!!

DATE 2023. 8. 14.
Interviewer 손세빈(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

"기찬님이 다양한 음역대의 리코더를 모두 연주하시는 것처럼, 음악 세계도 다채로우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리코더를 가르쳐주시면서, 교육 쪽에서 활동하실 기찬님의 시간들을 많이 기대하게 하는 인터뷰였습니다."

예비예술인 김기찬님의 예술활동

2022 춘천리코더페스티벌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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