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감응의 노래 : 자장가

예비예술인 박채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부에서 해금을 전공 중입니다. 현재 자장가 팀에서 활동 중인데, 작곡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고, 연주하기도 하니까 그 경험을 살려 자장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Q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어릴 적에는 서양악기인 마림바와 퍼커션을 배웠었어요. 중학교 선택 시 전공 선택의 기로에 놓였는데 부모님 지인으로부터 국악을 추천받게 되었어요. 여러 국악 악기를 다 해보고 잘 맞는 것을 선택했는데, 그중에 해금이 제일 잘 맞더라구요.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A. 최근에 예술가가 아닌 지인과 함께 장애인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 갔어요. 저는 아무래도 전문 오케스트라보다 연주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겠다고 우려를 했었는데, 막상 예술가가 아닌 분과 함께 가니까 음악적인 부분보다는 음악회 자체가 뜻깊고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저에게 있어서는 이 경험이 새롭고 뜻깊었어요.

Q. SEM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대학생이다보니 방학때 대외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에 인스타 광고를 보게 되었어요. 5가지 팀 소개를 모두 읽어보고 자장가 팀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작곡가와 어머니가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고, 대표님께서 작곡가의 성향과 어머니들이 원하는 곡 스타일을 매칭해 주셔서 각자 일정 조율 후, 파트너끼리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최근에 시민청에서 함께 들었던 강의가 인상 깊었어요. 제가 평소에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과 맞닿아 있었는데요, 음악가로서 영향을 미칠려면 어떤 방식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었거든요. ‘나의 음악적 전문성보다는 음악가 존재 자체로 영향을 미쳐라’라고 해주셨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채현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원래는 늘 음악적인 부분에만 욕심이 있었어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고 명예를 얻는 것에만 집중했었는데 최근에는 사회적 부분, 특히 봉사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제가 원래 봉사를 음악과 연관 지어서 생각을 안해봤거든요? 그런데 부트캠프를 경험하면서 함께 교육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봉사적인 것과 더불어 음악적인 목표를 함께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봉사 단체에서 음악가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자선연주회를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한 사람의 직업은 본인에게만 목적을 두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모두 공동체 안에 있고 다른이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있죠.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좋은 영향을 끼쳐야하는 개인적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이라는 것이 정서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예술이자 매개체잖아요? 음악가는 그 직업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기 좋은 환경에 있다고 생각해요. SEM과 같은 부트캠프나 활동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입시가 늦어졌던 것이 제가 힘들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입시라는 것이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함께 작용해야 하는 것 이더라고요. 그러나 목표가 음악에 있으면 계속 슬럼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실력 향상에만 의의가 있다면 실력과 상관없이 위축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으려고 노력해요. 제가 억지로 연습할 때에는 오히려 기계 같고 틀에 맞추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었어요. 그러나 ‘내가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관점을 바꾸고 연습을 해보니 자연스럽게 듣는 사람들도 제 음악이 듣기 편하다고 말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저는 원래 사회적, 음악적 관점을 따로 가져 갔었는데, 부트캠프 활동을하면서 사회 봉사적인 부분을 음악과 연관시켜 함께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부분을 더 고민해서 실천해 볼 생각인데요, 장애인과 관련되거나, 봉사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음악회를 기획해 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가 자장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음악을 만들어보니까 어렵기도했지만 자신감을 얻어서 작곡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누구나 듣기 편한 음악을 좋아했는데, 지금 자장가를 만들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고 화성학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제 이름의 뜻은 빛날 ‘채’, 나타날 ‘현’이에요. 저는 늘 제 이름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요, 어딘가에서 빛이 되고 빛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한 제 마음이 제 음악에도 담겨져 누군가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둠 속에 빛이 가면 어둠이 사라지잖아요? 저는 그런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DATE 2023. 8. 9.
Interviewer 김다희(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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