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 4학년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홍서영입니다. SEM부트캠프에서 그룹 5 <예술, 누구와 어떻게 만날까>에서 현장에 직접 가보고 느껴보는 중입니다.

Q. 현재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초등학교 때 방과후 교실과 바이올린 학원을 항상 다니고 있던 기억이 있어요. 연습은 열심히 안 했지만 학원은 빠지지 않고 간 기억은 있습니다. 그렇게 바이올린을 취미로 하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쯤 전공을 고민해보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저 바이올린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전공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전공을 생각하고 하는 바이올린은 저에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결정이었고 항상 초심으로 되돌아가자는 제 마인드로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천천히 실력이 느는 저 자신이 좋았던 것 같아요.

Q. 예술가가 아닌 사람과, 음악으로 교류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한곡을 완성 했을 함께 느끼는 뿌듯함이 서로를 연결시켜주기 때문이에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데요. 한 학생이 정말 열심히 바이올린 레슨을 받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이 더 바이올린을 즐거워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피아노 반주를 계속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요. 둘이 열심히 연습을 해서 한 곡씩 반주를 맞추고 나면 다음 곡도 기대가 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반주와 함께하는 음악이 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Q. SEM부트캠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수업을 들으며 SEM부트캠프에 대해 알게 되어 신청했습니다! 수업에서는 항상 말과 사진으로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직접 현장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매우 기대했습니다. 활동을 하며 느낀 현장은 수업 때 듣기만 한 현장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우선 예상했던 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이 가장 어려웠고 두 번째는 체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하지만 현장 안에 있으며 느낀 저의 감정과 학생들의 표정은 잊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SEM부트캠프 덕분에 이런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현장에 계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도 정말 재밌어요. 그 분들의 가치관과 말들이 저같은 예비 예술인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Q. SEM부트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사람 혹은 경험(순간)들 

A. 처음보는 많은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였는데 모두가 공통된 분야에 있어서 그런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초반에는 이런 자리가 어색하기도 하고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도 되었는데 계속된 만남을 가지고 부트캠프 내에서도 여러 활동을 시작하고 나니 흥미와 열정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했던 고민들이 많은 예비 예술인들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동질감도 생기고 더욱 가까워지는 것 같았어요.

Q. 서영님에게 SEM(Socially Engaged Musician)이란 어떤 음악가인가요? (사회참여적음악가라는 키워드에 있어서 원래 가졌던 생각과 변화)
A. 부트캠프 활동을 하며 제 관계에 대한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이었어요. 왜냐하면 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고 항상 한 곳에 머무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혼자 하기 힘든 것들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항상 열린 마음을 갖으려고 해요. 그리고 음악 즉 예술이 사회에 잘 어우러진다면 정말 많은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도 생겼어요.

Q. 사회참여적음악가로서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A. 우선 무엇을 하든 제 자신이 그 활동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즐기고 행복해야지만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그 기분을 전달 받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음악은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저를 통해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길 바래요. 그러기 위해서 좋은 음악가, 예술인이 되고 싶습니다.

Q. 음악 활동을 하면서 슬럼프 시기와 극복법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가장 많이 했던 고민(지금도 가끔은 하지만)은 바이올린을 계속 해야할까 였어요. 여러 부분에서 제가 예술활동에 잘 맞는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둔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묵묵히 했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이 오히려 저에게 안 좋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더 놀고(?) 생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들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더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고 느꼈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
A. 우선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졸업연주와 남은 학교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방향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저의 음악적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더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아직은 말 뿐이지만 곁에 있는 동료들과 연주를 기획해서 무대에 서보려고 합니다. 제가 꾸미고 기획한 연주를 한다는 상상만 해도 정말 기대 되네요.

DATE 2023. 9. 7.
Interviewer 김다희(SEM부트캠프 예비예술인)